4분기 수요에 따른 산업용 비철 가격 동향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실시하면서 귀금속류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24일 NH선물은 4분기 알루미늄 톤당 가격이 증가하는 수요에 힘입어 2,250~3000달러 구간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와 마찬가지로 전도성이 높은 알루미늄은 산업 현장에서 일정 부분 구리의 대체제로 사용된다. 때문에 AI 산업의 부흥으로 구리 수요가 늘어나는 시황이 알루미늄의 호황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증가하는 수요와는 별개로 상하이금속거래소(SHFE)의 평균 알루미늄 재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럼에도 NH선물은 공급우위로 인한 단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일축했다.
아연의 경우 4분기 예상 가격 범위는 2,500~3,200달러(평균 2,900달러)로 하향 책정됐다. 지난해 1월 시작된 아연 가격 하락세 올해 4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원인으로는 중국의 부동산 불황으로 인한 아연의 미비한 소비가 지목되고 있다.
니켈 역시 전방산업 수요 부진 속 재고 증가로 인한 단가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니켈 가격 예상 범위는 16,000~20,000달러(평균 17,000달러)로 아연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하락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주요 니켈 수요 산업인 스테인리스 강 제조 및 전기차 산업의 성장률은 떨어지고 있다. 전방산업의 불황이 니켈 수요 상승에 추진력이 되지 못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산업용 비철금속류의 가격 동향이 제각기 갈리는 가운데, 금과 은으로 대표되는 저금리 안전자산인 귀금속 가치는 일관되게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금 가격은 온스(약 28.34g)당 2,6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금리인하 실시에 따른 차익 수익을 얻기 위한 귀금속 헤지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완화 기조, 즉 다음 긴축시기까지는 귀금속 수요의 강세가 일어질 전망이다.
매입에 있어 공공기관인 중앙은행의 비중 증가도 두드러지고 있다. NH선물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1년 세계 금 소비 비중에서 불과 10%를 차지했던 중앙은행 금 매입 비중이 22년 이래 20%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이 전 세계 외환 보유고 17.6%를 기록해 유로를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
매입세의 증가로 금 가격이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NH선물은 4분기 금예상 가격을 2,500~2,700달러로 제시했으며 향후 12~15개월 사이에는 2850달러까지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2012년 이후로 처음 온스당 30달러를 돌파한 은도 4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 예상 가격 범위 27~4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NH선물은 은이 금에 비해 연초 대비 약 30%의 가격 상승이라는 완만한 가격 상승을 보였으나 저가라는 장점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