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용접(SAW)강관 제조업계가 해외 수출 물량 감소에 신시장 개척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롤벤딩강관을 비롯한 스파이럴강관 등 아크용접의 7월까지의 총 수출은 20만7,625톤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26만3,464톤 보다 21.2% 감소했다. SAW강관 업계는 저가 수주로 인한 여파가 심각했다. 한 SAW강관 업체의 경우 지난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 외에 제대로 된 물량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강관 업계의 설비 가동률이 하락한 상황이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강관 업계는 저가 수주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장에서 중국 강관사의 저가 판매 정책으로 강관 업계의 수주가 어려워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강관 업계는 기존 동남아시아 수출에서 미국과 중동으로 수출 지역을 변경하고 있다.
강관 업계에서는 이러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급강 개발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품질을 높여 고객사 대응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고급강 중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영하 196도의 극저온 환경을 견디도록 개발된 강재로, 기존 탄소강에 망간을 20~30% 첨가해 내마모성과 고성형성, 비자성, 방진성, 극저온성 등을 갖도록 만들었다. 이전에도 극저온용 환경 적용을 위한 소재들은 주로 니켈합금강과 스테인리스(STS), 9%니켈강, 알루미늄합금 등이 극저온용 강재로 사용됐다.
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수주시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 제대로된 수익률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해외 수출 지역 다각화와 함께 고급강 개발을 늘리는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