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근 한 달 만에 일본 철스크랩 입찰에 나섰다. 구매 가격은 대폭 인하되면서 국내 수준까지 떨어진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26일(목) 포스코인터내셔널은 HS 등급 매입 가격을 톤당 4만6,500엔(CFR)으로 입찰했다. 가장 최근 HS 입찰이었던 지난달 1일(5만7,500엔) 대비 무려 1만1,000엔 인하된 모습이다.
이날 슈레디드(Shredded) 역시 4만5,500엔으로 제시되면서 지난달 29일(5만1,000엔)과 비교해 5,500엔 인하됐다.
7월 중순부터 진행된 급격한 엔화 절상과 함께 주변국 수요 감소로 일본 철스크랩 주요 시세가 1만엔 이상 급락하면서 포스코도 대폭 인하에 나선 셈이다.
이번 입찰된 HS 등급 국내 도착도 가격은 원화 기준 톤당 42만5,000원으로 환산된다. 포스코 양 제철소에서 중량A 매입 시세가 43만원임을 감안하면 부대 비용 포함 동일 수준까지 내려앉은 모습이다.
다만 이번 주 중국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공급 측 저항과 함께 성약량은 많지 않을 것이란 게 무역업계의 전언이다.
일본 관동에서 광양, 포항까지 운임료를 톤당 3,000엔으로 고려하면 HS FOB 기준 가격은 4만3,500엔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 생철류 신다찌(Shindachi) 수출 오퍼 가격이 4만4,000엔임을 감안하면 소폭 낮은 셈이다. 통상 일본 수출 시장에서 HS 등급은 신다찌보다 높게 책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