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가격이 급락을 멈춘 가운데 4분기 철강 가격 향방에 철강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철강 가격이 저점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향후 철강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9월 하순 이후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저가 물량으로 인해 내수 가격은 하락을 이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국내 철강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저가 물량 유입으로 인한 시황 악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9월 하순 기준 국산 열간압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중후반대의 가격을 형성하며 전월 대비 2만~3만 원가량 하락했다. 2~3분기 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 이상의 가격을 형성했으나 9월 이후 급락하는 추세다.
특히 8월 중순 이후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이 급락하며, 국내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계절적 성수기 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국내 수요로 인한 제품 수급 상황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4분기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저가 물량 유입이 본격화되며 전체 가격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열연강판 수입대응재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초중반선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산 등 수입산 열연강판 유통가격도 톤당 70만 원 초반선까지 하락했다.
다만 철강업계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일부 기대감을 표했다.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방침으로 철강 수요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 24일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0.5%P 낮추며 시중에 약 1조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중국 철강 가격은 연중 최저점 대비 소폭 회복했다. 9월 중하순 기준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100~3,200위안대까지 올라섰다. 앞서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000위안대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