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컬러강판업체들이 수출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컬러강판 생산능력은 국내 수요의 두 배를 초과하기 때문에 결국은 수출 외에는 뾰족한 수익 확대 방안이 없어서다.
27일 한국철강협회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 8월 우리나라 컬러강판 수출은 13만2,053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4% 증가했다. 최근 8개월 간 수출 성장세는 △1월 13.3% △2월 20.8% △3월 19.5% △4월 32.2% △5월 12.3% △6월 0.5% △7월 17.9%으로, 8월 실적은 올해 세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각 제조사들은 수출을 크게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본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동국씨엠과 KG스틸 수출은 일년 전보다 각각 1,600톤, 5,700톤 증가한 모습을 보였고, 포스코스틸리온(1,800톤), 디케이동신(2,300톤), 디씨엠(1,200톤) 등도 수출 확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내수 물량은 적게는 100톤, 많게는 1,000톤까지의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내수에서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에 돌입해야 하는데 이 경우 국내 시장 전체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또 대부분의 업체들이 자사 수요가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규 수요는 가격 등 메리트가 있어서 뚫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수 판매 어려움으로 수출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선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관건인데 해외에서는 제조사별 쿼터, 환율, 제품 다양성 등으로 제조사별로 이윤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지난 1~8월 컬러강판 수출은 98만9,608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물량으로는 지난해보다 15만7,967톤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