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 제조업계가 정부의 클린사업 확대에 발맞춰 시스템비계용강관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전보건공단은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추락재해 방지를 위해 시스템비계 사용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시스템 비계’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건설업은 산업재해 사고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사고유형은 ‘떨어짐’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산재로 인한 사고사망자는 산재보상 승인 기준으로 812명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가장 많은 356명(43.8%)이 사망했다.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2022년부터 전체 산재 사고사망의 절반 이하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건설업이 사고사망자 비중이 가장 높다.
재해유형으로는 ‘떨어짐’ 사고가 286명(35.2%)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전체 떨어짐 사고사망자 가운데 건설업 사망자의 절반 이상인 198명(55.6%)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지난해 건설업 떨어짐 사고사망자는 60세 이상에서 98명이 발생해 고령층 사망사고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공공공사 설계 및 계약에 시스템 비계 사용을 의무화하고, 민간공사에도 의무 사용을 유도한다는 방안이다.
시스템비계는 비계 조립 시 작업발판, 가설통로 및 안전난간을 일괄적으로 설치하고 안전대를 착용하고 작업할 수 있다. 이에 기존 강관비계에 비해 추락재해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기존 가격적인 부분에서 시스템비계는 강관비계 보다 비싸 소규모 사업장에서 부담이 돼 왔다.
하지만 2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는 클린사업을 통해 공사규모 20억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에 시스템 비계 등 추락방지용 안전시설 설치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가설재의 사용 연한을 알 수 없는 중고재를 비롯해 불량 자재로 인해 근로자의 부담이 되는 고중량의 가설재가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는 자체 생산하는 고강도 강판을 사용해 UL700(Ultra Light 700)이라는 고강도 강관을 개발했다.
임시 가설물의 특성상 강관사들은 비계 생산용 소재를 선택할 때 가격을 최우선 조건으로 고려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건설현장에서 가설 구조물 붕괴에 따른 안전사고와 이에 따른 인명∙재산상 피해가 이어지자 임시 가설물에도 KS기준을 고려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