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근과 열연강판 선물 가격이 근 2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각) 상하이 선물 거래소에서 2025년 1월 철근(rebar) 계약은 톤당 3,551위안(506달러/톤), 열연강판(HRC)는 3,643위안에 마감해 각각 전 거래일보다 톤당 210위안, 213위안 올랐다.
선물 가격 급등엔 지난 주 발표된 경기부양책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24일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한 자금의 금리) 0.2%포인트 인하 등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6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추가적 경기 부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일선 도시’들에서의 부동산 구매 규제 완화도 선물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광저우는 구매 제한을 완전히 해제했고, 상하이와 선전에서는 주택 구매 자격을 얻기 위해 지방세를 내야 하는 기간이 1년으로 줄었다. 주택 구매를 위한 착수금 비율도 5%포인트 감소했다.
한 중국 철강업 관계자는 “대규모의 자금이 중국 주요 주식 시장과 파생 상품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