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자동차와 조선을 제외한 주요 전방산업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9월에도 선재 및 강선류 수입은 증가하고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9월 선재 수출은 6만1,467톤으로 전월 대비 13.0%, 전년 동월 대비로는 9.5% 감소했고, 강선류 수출은 3만1,486톤으로 전월 대비 6.1% 증가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7.2% 감소했다.
국가별로 선재는 일본향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최대 수출시장인 아세안으로의 수출 또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강선류의 경우 아세안을 제외한 전체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이와 같은 수출 부진은 아세안 등 신흥국 철강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이 부진했던 데다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부진까지 지속됐기 때문이다.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증가했다. 9월 선재 수입은 7만6,339톤으로 전월 대비로는 13.0%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2%나 증가했고, 강선류 수입은 2만4,662톤으로 전월 대비 15.5%,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3%나 증가했다.
국가별로 선재의 경우 일본과 아세안, 대만산 수입은 감소한 반면 중국산 수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강선류의 경우 중국과 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수입의 경우 일본과 유럽산 고가제품 수입은 감소했으나 국내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들이 저가 수입재 채택을 늘리면서 아세안과 중국산 수입은 증가했다.
이처럼 4분기 들어서도 국내외 수요 부진과 저가의 수입재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선재업계는 대부분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