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제철소인 타타스틸의 포트탤벗(Port Talbot) 제철소가 지난 9월 말을 마지막으로 생산을 종료했다.
웨일즈에 위치한 포트탤벗에 있는 마지막 고로조업이 지난 9월 30일 종료되면서 100년 이상 운영됐던 제철소가 최종 폐쇄됐다. 포트탤벗은 한때 유럽 최대 규모의 제철소이기도 했다.
포트탤벗에서 20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영국의 마지막 석탄화력 발전소도 같은 날 문을 닫으면서 140년이 넘은 석탄 발전도 종료됐다. 이 발전소는 영국에서 가장 큰 탄소 배출원으로 지목된 곳이기도 하다.
포트탤벗은 폐쇄 이전까지 하루에 100만 파운드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저렴한 수입 철강재와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자국 내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연간 230만 톤의 새로운 할당 카테고리 ‘1B’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10월 1일부터 수입되는 열연강판은 상업적으로 수입하는 100만 톤의 ‘1등급 A’(기존 할당)와 하공정 가공을 위해 사용하는 230만 톤의 ‘1B’로 분류하게 됐다.
한편 포트탤벗은 철스크랩을 사용하는 전기로 제철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전기로 건설 등 3~4년의 탈탄소화 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 계획에는 영국 정부로부터 5억 파운드의 자금을 지원받는 등 총 12억5천만 파운드(미화 16억8천만 달러)의 자금이 투입된다.
포트탤벗 제철소(출처:타타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