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및 전방산업 업황 부진에 스테인리스(STS) 강관 생산 규모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대응에 나서는 가운데 판가 정상화 및 수익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산 스테인리스 무계목(심리스)강관 생산량은 1만 1,976톤을 기록했다. 2022년 동기 1만 8,531톤 대비 35.4% 급감, 2023년 동기 1만 3,862톤 대비 13.6% 감소했다. 스테인리스 용접강관으로 살펴봐도 올해 8월 누적 생산량이 12만 6,782톤으로 지난해 동기 13만 345톤과 비교해 2.7%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 설비 투자 부진 및 수출 감소, 올해 스테인리스강 제품 가격 약세로 감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스테인리스 STS304 80A 배관용 강관만 하더라도 톤당 300만 원 중반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스테인리스 강관 판가는 스테인리스 코일 가격 하락세 속에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스테인리스 용접강관의 경우 지난해보다 내수 판매가 개선되고 있다. 스테인리스 용접강관 누적 내수 판매량은 10만 7,34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판가 하락 영향도 있지만 신수요 발굴 및 조선·반도체 설비·자동차 부품용 수요가 일부 개선된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은 부진 속에서 올해 내수 판매 실적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등 현황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STS 강관 업계는 장기 시황 악화에 고순도(청정) 강관 및 초대형·극소형 외경 강관 등 시황 악화에도 상대적으로 준수한 수익성을 가져갈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체제로 변화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