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 가격이 성수기 시장 진입과 함께 중국 철강시황 변동의 영향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철강 시장은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 악화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수요가 크게 줄었으며 이에 따른 유통가격 약세가 심화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철강시황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격이 급등하며 한국으로 향하는 수출가격 또한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중국 내수 후판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최고 가격을 형성하는 한편 한국향 수출 오퍼(Offer)가격도 톤당 500달러 중반대까지 올라섰다.
이와 함께 중국 제조업계는 11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시중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바오스틸은 11월 후판 가격을 기존 대비 500위안(한화 약 9만5천 원)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안산강철도 11월 후판 가격을 500위안 인상한다.
국산 후판 유통가격도 서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초중순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에 근접한 수준을 형성하며 전주 대비 소폭 올랐다. 국산 후판 유통가격은 최근 80만원 후반대의 가격을 형성하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냈으나, 10월 이후 반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입대응재 유통가격도 70만 원 중반선까지 올라섰으며, 수입산 후판 유통가격 또한 70만 원 초중반선까지 상승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초순 무역위원회가 발표한 중국산 후판 덤핑 조사 개시 결정 소식도 저가 수입산 물동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 가격 상승 및 인상 방침과 덤핑 조사 등으로 국내 가격은 서서히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