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 주 국산 중소형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111만원으로 6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9월(115만원)에 이어 10월 초(118만원)에도 추가 인상에 나섰으나 시장은 1개월 이상 꿈쩍 않는 모습이다.
좀처럼 수요 부진이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버티던 고점 매물들마저 회수되자 10월 하락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 제강사들이 이달 초 일제히 철스크랩 단가 인하에 나서면서 제품 인상 명분도 약화되는 분위기다.
잇따른 제강사 고마감 기조에도 최소 매출 확보를 위한 저가 판매가 이어지며 유통업체들의 누적 손실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올해 H형강 수급은 수출을 중심으로 매출 축소 최소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H형강 생산은 164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이 기간 내수판매는 17.6% 급감한 115만8,000톤에 그친 반면 수출은 25.4% 급증한 54만1,000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