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재활용국(BIR, Bureau of International Recycling)이 발표한 철스크랩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국 △유럽연합(EU-27) △미국 △인도 △일본 △튀르키예 △한국 등 주요 7개국 철스크랩 소비량은 총 2억5,518만톤으로 전년 동기(2억4,387만톤) 대비 4.6% 증가했다.
주요국 조강 생산 감소에도 철스크랩 소비는 대부분 증가세를 보인 모습이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들 7개국 조강 생산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8억477만톤에 머물렀다.
국가·지역별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유럽연합과 인도, 튀르키예는 조강 생산 증가와 함께 철스크랩 소비도 크게 늘어난 반면 미국과 일본, 한국은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철스크랩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유일하게 조강 생산 감소에도 철스크랩 소비가 증가했다.
중국의 올 상반기 조강 생산은 5억3,05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철스크랩 소비는 5.4% 늘어난 1억2,254만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유럽연합 조강 생산(6,722만톤)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난 가운데 철스크랩 소비(4,361만톤)는 8.8% 증가해 철스크랩 투입률을 크게 늘렸다.
이어 올 상반기 국가별 철스크랩 소비는 △미국 2,760만톤(전년동기비 -1.8%) △인도 1,780만톤(+14.8%) △일본 1,603만톤(-0.9%) △튀르키예 1,571만톤(+13.1%) △한국 1,190만톤(-14.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국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건설경기 악화 등 내수 침체로 철스크랩 투입률을 크게 줄이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급감세를 나타냈다.
실제 지난해에도 한국 조강 생산에서 철스크랩 사용 비율은 39.2%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p) 떨어지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상반기 투입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6%p 하락한 37.7%에 그치며 최대 낙폭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