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판재류 유통시장 내 판매는 잠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추석과 중국의 국경절 연휴 이후로도 판매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감 자체도 줄어든 가운데 수급가격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구매 관망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업체들은 10월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구매를 서두르기 보다는 11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전히 유통시장 내에서는 많은 재고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보다 수요가 줄었는데도 공급만 많아져 가격이 버텨주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재고는 지난해보다 늘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생산 ·출하·재고 조사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냉연 판재류 제품의 당월 재고는 냉연강판이 60만7890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 줄었다. 반면 대부분의 품목에서는 재고 증가세다. 산세강판은 전년 대비 3.2% 16만6956톤을 기록했다. 일반용융아연도금강판과 전기아연도금강판은 각각 16만7484톤과 6만8722톤으로 각각 13.6%, 2% 증가했다. 전기강판은 일년 전과 비교해 78.2% 많은 7만7119톤으로 집계됐다.
판매 부진과 재고 축적이 지속되자 업계 내에서는 10월 가격 향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0월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여부에 따라 이를 전후로 판매 및 가격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요 회복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강한 수요 반등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