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NSC)이 자회사 일본제철스테인리스(NSSC)와 2025년 회계연도에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NSSC가 NSC에 흡수 합병되며 법인이 소멸(일본제철이 존속)될 예정이다.
양 사는 2025년 4월 1일부로 두 회사가 합병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NSSC는 스테인리스 강판 사업에 특화된 비즈니스 규모를 가짐으로써 영업과 품질, 비용, 상품 개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다만 지속적 인구 감소 및 전동차 발전 등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는 등 스테인리스 강판 사업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철강 시장의 과잉 생산 문제 및 탈탄소화 등을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조적 변화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제철은 NSSC의 스테인리스 제품들이 수소와 암모니아 등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며 효율적 생산 및 영업방식을 위해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고 탈탄소 시대 대비를 위해 고로에서 전기로로 생산 체제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효율성을 감안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제철은 합병 계획 발표와 동시에 합병사를 ‘GX(녹색전환) 추진법’ 지원 대상으로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NSSC는 일본제철의 100% 지분 자회사로 보상 절차 및 합병 반대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신속하게 합병될 것으로 보인다. NSSC는 합병과 동시에 법인이 소멸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NSSC의 스테인리스강 브랜드가 일본제철 상품군에 편입되고, NSSC 대표 아키히코 이노우의 세계스테인리스협회 회장직(올해 선임)도 일본제철 소속으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병 계획으로 일본제철은 전방위적인 탄소강 제품에서 스테인리스강(강판, 후판, 선재, 봉강)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직접 확보하게 됐다. 일본제철은 최근 포스코홀딩스 지분 매각(예정)을 통해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선 마련된 재원으로 탈탄소 정책에 대응할 스테인리스강 생산용 전기로를 추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