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 주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톤당 75만원으로 전주 대비 2만원 추가 하락했다.
앞서 월초 80만원 선을 유지하던 철근 유통시세는 둘째 주(77만원)부터 급격히 조정되면서 누적 낙폭은 단숨에 총 5만원까지 확대됐다.
수요 침체 속 저가 판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사상 초유의 10월 인상분 철회까지 발표하면서 유통시세는 더욱 빠르게 역주행하고 있다.
가을철 성수기 속 저점 시세는 이미 74만원까지 내려앉으면서 지난 2분기(4~6월) 급락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75만원에서 1차 박스권 형성 뒤 추후 방향을 모색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그간 상승세를 견인하던 제강사 시세 조정 능력이 힘을 잃어버린 가운데 주도권은 온전히 유통업체로 넘어간 분위기다.
한편, 새해 80만원으로 출발했던 철근 유통가격은 최대 성수기 2분기 급락하면서 6월 60만원 중반대까지 내려앉았으나, 6월 말부터 제강사들의 잇따른 마감가격 인상으로 8월 말 80만원 선으로 오르며 연초 시세를 회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