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동 수급 문제로 2025년 동정광 제련수수료(TC)가 역대 최저치에 도달할 예정인 가운데, 수급 개선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원자재 정보 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s)은 2025년 동정광 TC가 역대 최저치인 20달러~30달러 수준에서 합의될 전망이라고 17일 밝혔다. TC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소식통은 TC가 지난해 수준인 톤당 80달러 보다 현저히 낮은 20달러~30달러 수준에서 합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앤디 콜 패스트마켓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정제동 수급은 매우 타이트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TC 가격 하락 전망에 힘을 실었다.
동정광 TC가 낮다는 것은 제련 원료가 되는 정광 공급이 상대적으로 약한데 반해 수요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수급불균향을 야기한 대표적인 원인으로 광산의 생산력 감소가 지목되고 있다. 실제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퀀텀(First Quantum)의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a)광산은 작년 11월에 폐쇄했으며, 이외 여러 광산들도 노후화 되는 등 여러 글로벌 동 광산이 생산능력 이슈에 직면한 상황이다.
광산을 새로 착굴해 실 생산에 들어가는 시간도 평균 약 30년 정도가 소요되다보니 신 광산 개발을 통한 즉각적인 공급확대도 이뤄지기 힘든 실정이다.
정제동 수급 전망이 어두워진 상황에서도 중국 제련소 용량이 크게 확대되는 등 제련소 간의 정광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에 패스트마켓은 전망치보다도 TC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등 에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제련소 가동률이 상승할 전망이나 이를 뒷받침할 정광 공급 개선 전망은 어둡다.
한편 TC 협상에 앞서 세계 각지의 글로벌 제련소들은 가동 중단까지 언급하며 TC협상에 열을 올린 바 있다. 협상에 있어 제련소의 입지가 현저히 약해진 상황 속 최종 협상가 형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