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주요 원료 가격이 니켈 외에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월 인상된 300계 가격은 니켈가 상승세로 한층 더 가격 인상 압박이 더해지겠지만,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었던 400계 가격은 크로뮴 등 주요 원료 가격 약세로 인한 정반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월 니켈 현물 평균 거래가격은 톤당 1만 6,054달러를 기록했다. 1월 톤당 1만 5,379달러, 2월 톤당 1만 5,274달러를 넘어 올해 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12월 평균가보다도 높은 가격대로, 니켈 가격이 1만 5,000달러대 박스권을 깨고 있단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포스코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00계 유통향 가격을 매월 톤당 10만 원씩 인상했고 실수요향 가격도 1월과 3월에 각각 톤당 10만 원씩 인상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는 인상을 결정하며 니켈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4분기 산업용 전기료 급등과 원자재 수입 비용을 높이는 달러 강세 등을 인상 배경으로 설명했다. 니켈 가격 때문이 아니란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3월 니켈 가격이 장장 5개월 만에 박스권을 깨고 오름세를 보이면서 4월 이후 300계 가격에는 니켈 가격 상승분이 반영될 가능성이 열렸다. 다만 국내 300계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포스코 등이 단기간 니켈 가격을 출하 가격에 전면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반면 몰리브데넘과 크로뮴 등 다른 주요 원료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몰리브데넘 거래 가격은 지난해 6월 한때 10kg(mtu)당 3,800위안 수준에 달했으나, 최근 10kg당 3,200~3,300위안 수준으로 15% 이상 주저앉았다.
400계에 영향을 미치는 크로뮴 가격도 지난해 여름 이후 약세가 두드러지더니 지난해 8월 파운드당 1.8~1.9달러 수준에서 최근 파운드당 1.4~1.5달러 수준으로 일 년도 채 되지 않아 같은 기간 대비 약 20% 급락했다. 이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400계 가격이 장기 동결되거나 부분 인하되는 등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4월 이후 시장에서도 크로뮴 함량이 높은 강종은 가격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