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전기동 가격(런던 오전 거래 기준)이 전 거래일 대비 17.5달러(0.18%) 하락한 9,703.5달러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상호 관세 부과를 하루 앞두고 구리 시장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전기동 가격은 톤당 9,700달러 선을 유지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할 국가별 상호 관세 내용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에 각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리 물량이 미국으로 향하는 가운데 NYMEX와 런던 LME 간의 전기동 가격 프리미엄은 톤당 1,30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2월 중순 이후로 미국 거래소에서 전기동 프리미엄이 15거래일 연속으로 톤당 1,00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으로의 구리 수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유럽 최대 구리 생산기업인 Aurubis는 2025년 전기동 수요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건전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동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한편, LME 전기동 재고량 중 곧 출고될 재고량을 뜻하는 캔슬드원런트(canceled warrants)는 47.56%로 출고 예정 물량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LME 전기동 재고량 중 캔슬드원런트를 제외한 가용 재고는 5거래일 내 최고 수준인 11만 톤을 상회하며 증가했다.
이번 전기동 가격 하락과 함께 글로벌 구리 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가 구리 가격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