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SSC, 회생 리스크…동신모텍 회생 신청

자동차 외판 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동신모텍이 2025년 10월 13일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1995년 설립 이후 르노코리아의 1차 협력사로 공급망 핵심 역할을 해온 만큼, 회생 여파가 냉연 스틸서비스센터(SSC)로 확산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회사의 최근 경영지표는 악화 흐름이 뚜렷하다. 2023년 매출 1,719억 원, 당기순이익 15억 원, 이자비용 126억 원을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매출 1,475억 원으로 줄고 당기순손실 105억 원으로 전환됐다. 이자비용도 계열사 지원 포함 145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4년부터 3개 회사(법인·설비) 신규 투자가 진행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커졌고, 이자비용 상승이 유동성 경색으로 이어진 것이 회생 신청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파악된다.
강재 조달 구조는 ‘유상사급’이다. 포스코에서 공급된 냉연 강재가 판매점(코일센터)을 거쳐 동신모텍으로 투입되는 방식으로, 판매점이 선매입해 납품하고 사후 정산을 받는다. 이 구조에서는 납품대금(외상분)에 해당하는 채권이 판매점 장부에 남기 때문에, 회생 돌입 시 판매점의 채권 회수 지연·조정 가능성이 높아진다.
판매점이 보유한 채권은 총 약 69억 원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보증·보험 확인분은 약 10억 원대 초반이며, 최종 순 노출액은 회생 절차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은행권 채권은 약 600억 원 규모로 집계된다.
완성차 측은 공급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달 방식을 바꾸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회생 개시 이후에는 르노코리아가 강재를 직접 구매해 동신모텍에 투입하는 ‘직접 구매(Direct Buy)’ 전환이 유력하다. 동신모텍의 외판은 차량 생산 연속성과 직결되는 품목 특성상, 완성차의 거래 유지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사례는 유상사급 구조 하에서 판매점에 외상 채권이 누적되는 위험을 부각시켰다. 앞으로 회생 절차 결과에 따라 채권 회수 규모와 시점이 정해질 전망으로, 당분간은 공급 차질 최소화에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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