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연초 후판 시장, 가격 상승장 시험대

시황 2026-01-27

연초 후판 시장에서 가격 흐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저가 물량 소진 이후 유통시장 가격이 반등하고 제조사를 중심으로 공급가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이전과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현 시점을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앞선 전환 구간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후판 유통시장에서 수입대응재 가격은 톤당 80만 원 중반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국산 정품 후판(SS400) 역시 80만 원 중반대 수준에서 거래되며, 전주 대비 소폭 상향된 흐름이 확인된다. 정품과 수입대응재 가격이 함께 움직이면서, 가격 간 괴리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제조사를 중심으로 한 공급가 인상 기조도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유통용 후판 가격을 1월 23일 주문 투입분부터 톤당 3만 원 인상했으며, 현대제철 역시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가 인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연초를 기점으로 가격 정상화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수요 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원가 부담 누적과 수익성 방어 필요성이 가격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저가 중국산 후판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추가 하락 여지는 이전보다 제한적인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다만 수요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여전히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용 수요를 제외한 비조선 분야에서는 신규 발주와 구매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요가 실제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가격 흐름 역시 제한적인 범위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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