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공급 차질 장기화에 AL 수급 경색 심화

업계뉴스 2026-06-01

중동 지역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의 수급 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거래소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는 가운데 현물 프리미엄까지 급등하면서 공급 부족 신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가격은 3개월물 대비 톤당 97달러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며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현물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현물가격이 선물가격을 웃도는 백워데이션은 일반적으로 단기 공급 부족 상황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현물 프리미엄 확대를 즉시 인도 가능한 알루미늄 물량 감소에 따른 수급 경색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공급 불안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 생산 차질이 자리하고 있다. 걸프 지역은 전 세계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생산의 약 10%를 차지하는 주요 공급처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원료 및 제품 운송에 차질이 발생한 데 이어 일부 제련소의 가동 차질까지 겹치면서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재고 감소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LME와 CME, 상하이선물거래소(SHFE)가 보유한 알루미늄 재고는 전 세계 수요 기준 5일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LME 주요 비철금속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재고 커버리지로 평가된다.

알루미늄 가격 역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ME 3개월물 알루미늄 가격은 중동 분쟁 이후 16%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주에는 장중 톤당 3,700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중동 지역 공급 불안과 낮은 재고 수준이 이어질 경우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4,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 걸프 지역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생산량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알루미늄협회(IAI)에 따르면 지난 4월 GCC 지역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7% 감소한 33만톤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1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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