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비철 원자재 수출 호조…전기동·아연 견인
올해 상반기 비철금속 원자재 수출은 전기동과 아연, 연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수입은 알루미늄 순괴와 아연, 연 등의 감소 영향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비철금속 원자재(전기동·알루미늄·아연·연·니켈·주석) 수출은 총 60만2,57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수입은 101만3,65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2분기 비철금속 원자재 수출은 31만1,695톤으로 1분기보다 7.2%,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수입도 53만4,271톤으로 전기 대비 11.4% 늘었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1.4% 감소했다.
수출은 6대 비철금속 가운데 알루미늄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증가했다. 특히 전기동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8% 늘어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상반기 전기동 수출은 9만31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278톤보다 49.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이 3만1,234톤으로 164.4%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대만 수출도 1만7,910톤으로 338.4% 늘었다. 반면 중국 수출은 2만6,583톤으로 29.0% 감소했다.
미국의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동 수요 증가와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국내 전기동 수출 확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은 경기 둔화와 제조업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한국산 전기동 수출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연 수출은 21만8,34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인 인도 물량이 9만4,713톤으로 57.2% 증가했으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수출도 각각 12.2%, 65.6% 늘었다.
아연 수출 증가는 영풍 석포제련소의 조업 정상화로 국내 생산이 지난해보다 회복된 가운데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아연 정광 공급 부족과 국제 아연 가격 강세도 국내 정련 아연의 수출 여건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 수출도 18만8,216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8%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은 6만6,088톤으로 16.5% 증가하며 최대 수출국을 유지했으며 중국 수출도 4만7,844톤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배터리용 연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베트남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된 점이 수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제련업체의 안정적인 생산과 국제 연 가격 흐름도 수출 여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니켈 수출은 91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했으며 주석 수출도 55톤으로 243.8% 늘었다. 다만 두 품목 모두 수출 규모가 작아 전체 실적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알루미늄 수출은 10만4,73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순괴 수출은 843톤으로 5.7% 줄었고 합금괴 수출도 10만3,894톤으로 3.2% 감소했다. 주요 수출 시장의 수요 부진과 국가별 물량 조정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수입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알루미늄 수입 감소가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상반기 알루미늄 괴 수입은 76만5,75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알루미늄 순괴 수입은 55만9,064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9% 줄었다. 중동 지역의 생산 및 물류 불안으로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산 물량이 감소한 데다 호주 등 기존 주요 공급국의 수입도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인도, 말레이시아산 수입이 일부 늘었지만 주요 공급국의 감소분을 모두 상쇄하지는 못했다.
반면 알루미늄 합금괴 수입은 20만6,69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2분기 수입은 11만5,520톤으로 1분기보다 26.7%,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기동 수입은 14만6,538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3.3% 증가했다. 콩고민주공화국산 수입이 6만6,487톤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칠레산 수입은 5만2,283톤으로 36.7% 늘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산 물량도 증가하며 공급선이 확대됐다.
국제 동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조달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국내 신동·전선업계의 수요와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수입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연 수입은 8,31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 감소했다. 인도와 호주, 페루 등 주요 공급국의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국내 생산이 회복되면서 수입 필요성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 수입은 7만3,81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했다. 최대 공급국인 인도산 수입이 8.1% 줄었으며 일본산 물량도 28.3% 감소했다. 국내 생산이 안정적으로 이어진 가운데 주요 공급국의 물량이 축소되면서 전체 수입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사이클링 원자재인 동·알루미늄 스크랩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늘었다. 상반기 스크랩 수출은 13만2,57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0% 증가했으며 수입은 62만6,143톤으로 2.1% 늘었다.
동스크랩 수출은 7만1,22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고 수입도 17만5,514톤으로 20.2% 늘었다. 수출은 중국의 견조한 동 원료 수요가 증가세를 이끌었으며 수입은 미국산 물량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글로벌 동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스크랩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중심으로 원료 확보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신동·동제련 및 재활용업계의 조달 수요도 이어지며 동스크랩 수출입이 함께 증가했다.
알루미늄 스크랩 수출은 6만1,349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4.0% 급증한 반면 수입은 45만629톤으로 3.5% 감소했다. 글로벌 재생 알루미늄 수요와 가격 강세로 국내 스크랩의 해외 유출이 확대된 가운데 수입은 줄어들면서 국내 업계의 물량 확보 부담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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