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스크랩 수입이 지난 10월 1만톤대로 급락하며 올 하반기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11월 소폭 회복한 모양새다.
중국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11월 중국 철스크랩 수입은 2만5,000톤으로 전월(1만1,1878톤) 대비 111.4% 증가했다. 지난 10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4개월 만에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철스크랩 수입은 일본에서 1만8,000톤으로 전월(6,156톤) 대비 187.9% 증가했다. 특히 일본 철스크랩 수입 증가가 오름세 전환에 주요 작용했다. 이어 한국 수입은 4,537톤으로 전월(2,413톤) 대비 88.0% 증가하며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중국은 올해 1월부터 철스크랩 수입을 재개한 뒤 꾸준히 실적이 증가해 5월까지 11만5,000톤을 회복한 바 있다. 이는 중국이 수입을 금지하기 직전인 지난 2018년 12월 수입(11만6,000톤)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7월 이후 증가세가 탄력을 잃고 수입이 매달 절반 가까이 감소해 10월까지 1만톤대로 급락했다.
다만 지난 15일 중국 국무원이 '2022년 관세 조정 방안'을 발표해 철스크랩 수입 관세를 무관세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향후 수입 증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 각국에서 저탄소 경쟁이 심화되면서 철강업계에서도 재생 가능 자원인 철스크랩이 부각돼 중국이 수출을 억제하고 수입은 장려하는 의도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1~11월까지 중국 수입은 52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물량은 4만8,000톤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환산하면 약 57만톤으로 집계됐다.
누적 수입(1~11월) 역시 일본이 3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6.3% 증가해 가장 많았으며 점유율도 70.7%로 두 배 이상 뛰었다. 2위는 한국이 전년 동기 대비 768.3% 증가하면서 9만1,000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