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철근 수요는 2년 연소 2천만톤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철근 수요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1천만톤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팬데믹 기저효과와 건설 등 수요산업 회복세에 힘입어 생산량과 판매량에서 전년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한때 수급난을 겪었던 생산 측면이나 수요 면에서도 코로나19 이슈가 완화되면서 올해와 비슷한 시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철근, 올해도 1천만톤 수요 이룰까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가 발휘된 데다 건설산업 등 수요산업의 회복세가 가미되면서 2021년 국내 철근 수요(수입 포함)는 1천만톤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에도 견조한 시황 속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적 생산과 최적 판매를 진행해야 했던 철근 제품은 지난해 초반에는 수급 파동을 겪을 정도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됐다. 팬데믹이 강타했던 2020년 국내 철근 시장은 2014년 이후 6년 만에 연간 1,000만톤 수요를 지키지 못하고, 제품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2021년 철근 내수는 1,013만톤 수준으로 938만톤에 그쳤던 2020년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수입을 포함한 총수요는 1,111만6천톤 수준으로 2020년 985만톤에 그치면서 철근 시장 호황의 기준인 1천만톤을 밑돈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철근업계는 팬데믹 극복과 수요산업 회복 속에 제품 수요가 반등하면서 한때 철근 수급 파동이 일 정도로 시황 호조를 나타냈다.
한편, 2022년에는 철근 내수가 993만톤으로 2021년의 1,013만톤 대비 2.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입을 포함한 총수요는 1,094만톤 수준으로 2년 연속 1천만톤 수요는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건설투자 2.4% 증가 전망
공공 부문 중심 투자 늘면서 전체 건설 투자 견인
올해 건설 산업은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면서 전체 건설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부문에서도 민간 주택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공장 등 일부 부문에서는 수요 둔화가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안은 도로와 철도 등의 분야가 증액되면서 27조5천억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 중 철도 건설사업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OC 외에 한국판 뉴딜, 특히 그린뉴딜 분야의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큰 폭으로 늘었던 생활 SOC 예산은 2021년 11조1천억원 수준에서 2022년 10조8천억원 수준으로 3천억원가량이 감축될 전망이다.
2022년에는 주택 공급에 대한 정부의 의지와 시장의 요구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대형 공사 부문에서는 2022년 예산타당성면제사업으로 꼽힌 철도 관련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2022년 공공 수주는 SOC 예산 증가 및 지역사업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주택과 비주택 건축에서는 2020년 역대급 수주가 2021년 인허가로 이어졌다. 다만 미국의 양적 완화 점진적 축소 및 테이퍼링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반도체 공장 증설 수요는 202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 반도체 공장 수주 정점은 지났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022년 일부 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비주택 건축 수주, 공장 및 창고 수주가 감소하면서 내년에는 민간 건설 부문이 조정기를 거칠 전망이다.
2022년 국내 건설 수주는 2021년 대비 0.2% 증가한 214조8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 수주는 20201년 추정치 대비 0.9% 증가하고, 민간 수주는 2021년 추정치 대비 0.1% 감소할 전망이다. 2021년 횡보세를 보였던 국내 건설투자는 2021년 추정치 대비 2.4% 증가한 270조4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측은 2022~2023년에 건설투자가 정점을 찍은 뒤 1~2년간 둔화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21년 10월 누적 수주액은 164조원으로 전년 누적(145조4천억원) 대비 12.7% 증가했다.
10월 국내건설수주액은 15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지난 9월에 18.1%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10월에 다시 8.5% 증가해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10월 국내건설수주는 공공이 12.3%, 민간은 7.4%가 늘었다. 공공 수주는 지난 9월에는 19.2% 감소해 부진하였지만 10월에 12.3% 증가해 다시 반등했다. 민간 수주의 경우도 지난 8월에 19.0% 증가한 이후 9월에 17.7% 감소해 부진하였지만 10월에 7.4%로 다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