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중국 철강업계가 조강 생산량을 감축한 가운데 냉연강판 생산은 증가했다. 이는 중국이 열연 위주의 저부가가치 생산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중국철강공업협회(CISA) 부서기장 쉬홍웨이는 "2021년 조강 생산은 지난해보다 약 3,500만톤 줄어든 10억 3,000만톤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중국 철강사들의 2021년 영업이익 총액과 연간 영업이익률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급강 제품의 수출 증가로 수출 구조 또한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냉연 누계(1~11월)생산량은 4,023만6000만톤으로 전년 대비 11.7%나 증가했다. 월별 생산에서도 전년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특히 2021년 상반기는 전년 대비 30.7% 증가했는데 이는 수출세 환급 우려로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면서 생산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8월부터 환급폐지정책이 발효되며 상반기에 비해 생산이 감소한 이후 11월에는 다시 늘었다. 10월부터 번강,마강,바오강 등에서 냉연 설비 수리가 진행돼 평균 79.2%의 가동률을 보이다 11월부터 80.5% 수준으로 회복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전력 공급 긴장이 완화됨에 따라 12월 냉연 생산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기초 철강재에 대한 수출세 환급 폐지도 냉연 생산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열연 강판 등을 대신하여 고부가 가치 수출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냉연 생산량을 늘려 자국과 해외수출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무역수출입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1~11월까지 중국산 CR수입은 전년대비 38.6% 증가했으며 전체 CR수입은 2020년에 비해 10%이상 높아진 76.3%을 차지했다.
현재 중국산 철강은 미국과 EU의 수입제한 조치에 제한을 받고 있어 향후 한국향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국 열연 생산은 줄이고 부족한 철강재는 타국으로부터 수입할 계획을 내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냉연 생산량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2025년까지 흡수합병을 통해 대규모 철강기업을 계획하고 있어 중국 철강사간 인수합병은 2022년에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공신부는 최근 "14.5 규획 목표 달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세계 일류 초대형 철강기업을 출현시킬 것이라며 스테인리스, 특수강, 무계목 강관(seamless pipe), 캐스트 튜브(cast tube) 등에서 전문적이고 고도화된 선도업체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조강생산량 감소, 수출세 환급 폐지, 초대형 철강기업 및 고급강재 선도업체 육성 등을 미뤄 봤을때 중국이 냉연강판을 시발점 삼아 철강 산업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철강제품 구조 개편을 전개해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