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지침 강화 및 건설업 둔화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31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20.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대비 5.83달러 하락했다. 다롄상품거래소의 철광석 3월물 가격도 톤당 693.5위안을 기록해 0.4%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이동 제한 등 엄격한 코로나 방역지침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 2021년 11월 세계 조강 생산량은 1억 4,330만톤으로 감소했으며 중국의 조강 생산량도 6,930만톤에 그치며 전년동월대비 22% 급감했다.
중국 정부의 전력 통제 및 환경규제 속 건설업 및 부동산업 부진까지 이어지며 철광석 가격이 하락했다. 철광석 가격은 공급 과잉, 환경규제, 부동산 시장 악재 등으로 큰 변동 폭을 보였으며 정책적 요인이 싱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11월 철광석 수입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지방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을 확대함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인프라 지출로 상품 수입이 반등한 게 견인차가 됐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메이저 광산업체 발레(Vale)사는 2021년 철광석 생산량 전망을 3억1,500만톤~3억3,500만톤에서 3억 1,500만톤~3억 2,000만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2년 철광석 생산량 전망도 전문가들의 기대치인 3억4,600만톤에 못 미치는 3억2,000만톤~3억3,500만톤으로 수정했다. 발레사는 지난 2019년 브라질 광미댐 붕괴사고로 선두 철광석 생산업체 자리 수성에 실패한 후 1위 탈환을 위해 연간 생산용량 4억톤을 확대할 계획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도 연간 조강생산량 억제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나 중국의 철강 수요가 회복하면서 현 수준보다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동부 지역 30% 추가 감산이 예상돼 있는 3월 중순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21년 철강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조강 생산량이 다시 7,000만톤대를 회복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21년 1∼11월 우리나라의 조강 생산량은 6,460만톤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