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1월 철스크랩 자급률이 86%대를 탈환했다. 다만, 자급도 상승률은 다소 꺾이는 분위기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최고 자급도를 기록했던 국내 철스크랩 시장은 2021년에도 여전히 높은 자급도를 나타냈다.
2020년 철스크랩 시장은 코로나19로 자급도가 상승하면서 사상 최초로 85.1%의 자급도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의 79.7% 자급도 대비로는 5.4%가 상승했다. 2020년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엄중했고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낮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자급도가 크게 올라갔다.
2021년에도 철스크랩 자급도 상승은 지속됐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자급도의 급격한 상승은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급기야 10월에는 누계 자급도가 85.1% 수준까지 떨어졌다. 2021년 1~10월 국내 철스크랩 자급도는 85.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1~9월의 85.5% 대비 0.4%포인트가 하락했다. 올해 1~4월 자급도는 89.2%, 1~5월은 86.8%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1~11월에는 자급도 86.2%를 기록하며, 86%대를 회복했다. 2021년 1~11월 자급도 86.2%는 2020년 같은 기간의 85.3% 대비로는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21년 1~11월 국내 철스크랩 전체 소비량은 2,586만3,773톤으로 2020년 같은 기간의 2,353만8,565톤 대비 9.9%가 증가했다. 국내 철스크랩 전체 소비량은 올해 상반기에는 9.5%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2021년 1~11월 철스크랩 국내 구입량은 1,711만4,185톤으로 2020년 같은 기간의 1,475만600톤 대비 16.0%가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 탄소 중립 주요 원재료인 철스크랩의 국가 간 확보 경쟁으로 철스크랩의 국내 의존도는 갈수록 뚜렷해지는 상황이다.
지난 1~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에 그쳤던 철스크랩 수입은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탄소 중립 이슈로 제강사들이 수입량이 늘고 있는 데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수입이 줄었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1~11월 국내로 들어온 철스크랩은 376만7,61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5만8,172톤 대비 5.9% 증가했다.
한편, 1~11월 철스크랩 자가 발생량은 518만4,632톤으로 지난해 동기의 533만9,271톤 대비 2.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