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 생산이 감소하고, 건설업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선재 생산 및 판매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기계산업 수요가 견조한 데다 올해에도 주요국이 안정적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제품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1월 선재 생산은 22만5,576톤으로 전월 대비 30.2%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32.3% 감소했다. 11월 내수 판매는 19만1,821톤으로 전월 대비 12.7%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1.3% 감소했다. 수출은 10만3,683톤으로 전월 대비 8.9%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3.3% 감소했다.
생산이 감소한 상황에서 선재 수입은 오히려 증가하여 내수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월 STS선재 수입은 6,081톤으로 전월 대비 4.4% 증가했고, 와이어로프 수입은 3,602톤으로 전월 대비 35.5% 증가했다.
기존에는 보통강선재 시장에서만 저가의 중국산 수입재가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특수강선재 수입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특수강선재 시장 잠식도 우려되고 있다.
다만 국내 제품 생산 감소 및 수입재 증가에도 선재 시장의 제품 가격에는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재 제조업체 고려제강 관계자는 “당사의 경우 새해 제품 가격은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수요산업에 다소 변동이 있지만 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선재 제조업체와 유통업계 관계자들도 수요 둔화로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제품 판매 가격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월에도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감소와 비수기 진입에 따른 건설 투자 감소로 선재 수요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조업체들의 제품 가격 유지 방침으로 인해 시장 가격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