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아산공장 화재가 용접구조용 및 기계구조용 후판 강재 판매에 악영향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전반적인 후판 수요 비수기에 거의 유일하게 성수기를 보내고 있는 보일러 업계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해 첫날, 귀뚜라미 아산공장은 원인불명의 화재로 철골조 패널 지붕 15동 10만8,668㎡ 중 2개동, 4만9,300㎡이 불에 탔다. 회사 측은 타지역 공장 운영과 재고 확충 분으로 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다만 생산라인과 완제품 등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용 및 산업용 보일러 생산 과정에는 원소재로 용접 구조용 압연강재(KS D 3515)와 기계구조용 탄소강재(KS D 3752), 배관용 스테인리스강관(KS D 3576), 스테인리스강 주강품(KS D 4103) 등에 속하는 후판과 스테인리스 제품을 두루 사용하고 있다. 제품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고려하여 탄소강과 스테인리스강 모두 후판으로 소비된다.
아산공장에서는 후판 등 철강 소재를 매입해 프레스 금형으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생산 시설을 물론 사고 조사기간 동안 타 설비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후판 업계는 조선과 토목 등 주요 수요 산업 비수기에 발생한 보일러 업체의 대형 화재 사고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보일러용 강판은 다양한 보일러 및 중요한 부속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보일러용 강판은 중저온(350°C 미만/고온은 500°C) 및 고압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고압을 견딜 뿐만 아니라 충격, 피로 하중 및 물 및 가스 부식의 영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