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까지 열간압연강판(HR) 수요가 부진했다. 이에 열연강판 제조업계가 1월 출하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시장 평균 단가도 약보합세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HR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판매 부진이 연말까지 이어졌다. 특히 12월에 실수요용 공급 가격이 인하되고 유통용에서 물량 할인이 이뤄졌음에도 예년에 비해 높은 가격대에 대한 수요가들의 부담은 여전했다. 다수의 수요가들은 철광석 가격 하향 속도와 맞지 않는 제조사 출하 가격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반면 열연강판 제조사들은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급등 시기에 인상을 최대한 억제했기 때문에 현재의 수익성 수준이 불합리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최근 두 원료 가격이 다시 상승 반등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가격 인하 추진도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열연강판 제조사들은 올해 1월 실수요용 공급가격을 톤당 3만~5만원 수준 인하했다. 시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최근 비공식 가격이 인하되고 있는 중국산 수입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수요 공급가격이 공식적으로 인하됨에 따라 유통용 공급가격도 물량 할인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대형 유통업계에서는 공식적 유통용 가격 인하는 판매 단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근래와 같이 물량에 따른 할인이 장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