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내 건설 수주가 2021년보다 증가하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횡보한 건설 투자 역시 올해는 증가세가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건설 수주는 2021년보다 0.2% 증가한 214조8천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건설 수주는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2020년 16.9% 증가한 194조1천억원의 역대급 수주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21년에는 214조4천억원으로 1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추정됐다.
건산연 박철한 연구위원은 2022년에도 건설업의 일부 상승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자재 비용과 금융 비용 등이 증가하는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비주택 건축 수주는 조정되겠지만, 주택 수주 회복과 공공토목 증가 영향이 2022년 전체 건설 수주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박 연구위원은 2021년 국내 건설 투자는 전년 대비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2021년 상반기 1.5% 감소해 부진했던 국내 건설 투자는 하반기에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 투자가 증가했지만 높은 건설 물가와 토목 투자 부진으로 회복 속도가 지연돼 1.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2021년 연간 건설 투자는 0.0%의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박 연구위원은 전했다.
다만, 2022년 건설 투자는 2.4% 증가한 270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박철한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주거용 건축 투자는 2021년 4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증가세는 2022년 전반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비주거용 건축 투자는 반도체 공장 건설이 활발하고 상업용 건물 건축이 증가한 영향으로 양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토목 투자도 정부의 SOC 공사가 활발하고 2021년 위축된 민간 플랜트 공사도 2022년에 회복돼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박철한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 회복이 더디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건설산업의 역할 중요할 전망”이라면서 “2022년 경제 회복을 위한 건설 경기 부스터 샷을 통해 경제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체질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연구위원은 △SOC 예산의 적극 활용 △국내 플랜트 투자 활성화 △기초자재 수급 안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영향력 있는 처방을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주택 공급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3기 신도시 사업을 앞당기는 것과 함께, 도심 주택 공급을 증대시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박 연구위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