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냉연강판이 최근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는 한국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철강 데이터에 따르면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29개 중국 철강사의 2021년 12월 평균가동률은 75.4%로 전월대비 8% 하락했다. 주간(12/27~12/31)가동률은 76.84%로 전월대비 4.05% 증가했다. 실 생산량은 77만7,800톤으로 전월 대비 4만1,000톤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대형 철강사들의 수주와 생산 현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감산정책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서북부에서 냉연 판재류의 공급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감산정책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화동지역은 1월 판재 공급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이에 중국 전체 철강 제조사의 1월 평균 가동률은 78%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대형 철강 제조사의 이윤은 지난해 12월 기준 톤당 350위안으로 전월 대비 50위안 감소했다. 반면 단순 압연업체는 톤당 약 50위안 수준으로 마진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수요 부족 현상으로 인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1월 냉연 공급은 제철사가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냉연 내수 수요 부진에 중국 자동차 산업이 한몫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휘청거리다 3분기에는 정점을 찍은 후 급격한 판매량 감소를 보였다. 현재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 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산둥(山東)지역의 승용차 생산은 부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브랜드인 LEVDEO, BYVIN 등 공장 생산량은 전월대비 30% 감소했다. 또한 최근 대부분의 공장에서 주 4회 조업일수를 보이고 있고 춘절 장기 휴가가 곧 시작되어 수요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자국 수요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수출 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11월 냉연과 냉연박판강대 수출량은 51만5,300톤으로 전월대비 41톤, 전년 대비 5만4,700만톤 늘었다. 이에 12월과 1월 수출에서는 전월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12월 내수 냉연 가격은 전월비 톤당 16달러 하락했다. 중국 내수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12월 하순 수출 가격은 톤당 855위안까지 떨어졌다. 현지 철강업계 전문가는 1월 수출 가격을 850달러 수준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