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분기 알루미늄 프리미엄(MJP)가 지난 5일 최종적으로 톤당 177달러에 확정됐다. 지난달 말 톤당 177달러에 협상이 타결된 됐는데, 변동 없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이다. 알루미늄 프리미엄은 직전 분기 톤당 220달러였는데, 이보다 20%가량 프리미엄이 저렴해졌다.
2015년 1분기~2022년 1분기 알루미늄 프리미엄 추이. 프리미엄은 2015년 3분기부터 대폭 하락했으며 2021년 4분기에 200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2022년 첫 프리미엄 확정을 앞두고 로이터 통신은 일본 무역회사의 한 소식통의 발언을 빌어 "지난해 알루미늄 프리미엄 증가세가 과했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분기에 프리미엄이 하락한 이유로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알루미늄 현물 프리미엄 하락을 반영한 것뿐 아니라, 국제 알루미늄 거래자들이 연말에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낮춘 것이 원인"이라 밝혔다.
현재 알루미늄 프리미엄이 최종적으로 완료된 상황이지만 앞으로 알루미늄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하면 프리미엄 가격의 행방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일본 내에서 자동차 생산량이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되고 있는 점도 알루미늄 수요 전망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는 공급망 문제, 반도체 부족 및 코로나19 확산세를 이유로 이번 1월부터 일본 내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동차 2만 대 가량이 생산 중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와의 갈등으로 인해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며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유럽은 현재 40만 톤에서 50만 톤 사이로 알루미늄 감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알루미늄 가격 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알코아(Alcoa), 노르스크 하이드로(Norsk Hydro) 등 업체들의 유럽 내 제련소들이 생산 중단 및 대규모 감산을 실시하고 있고 그 외에 유럽 내 일부 알루미늄 생산자들 역시 감산 혹은 공장 폐쇄 등으로 에너지 가격 폭등에 대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최악으로 치달았던 중국이 현재까지 전력난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는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서 탄소 중립 등의 이슈로 생산에 제한이 가해지면서 알루미늄 수급 시장이 빠듯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글로벌 물류 병목 현상이 이어지면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1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물류 병목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제련 생산이 없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알루미늄 수출입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한편, 일본의 마루베니 무역상사는 올해 알루미늄 프리미엄의 범위를 톤당 140달러에서 250달러 사이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