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후판 오퍼 가격의 보합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현지 업계가 신년을 맞아 당국의 수출 정책 변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원료 가격의 변동성 확대로 시장을 관망하려는 태도가 읽히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중국 후판 제조업계의 한국행 오퍼 가격은 톤당 835~845달러(CFR)를 기록했다. 잉커우 등 일부 메이커업체가 전년 마지막 주 오퍼와 새해 첫 주 오퍼를 쉬어갔다.
사강강철의 경우 3월 초순 선적을 조건으로 톤당 845~850달러를 제시했다. 지난해 연말보다 톤당 20달러 수준 인하한 가운데 관련 시장은 중국 판재류 선물 가격 약세로 수출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열연강판 및 후판 제조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 일부에서 제기됐던 1월 수출세 부과가 소문에 불과했음을 확인했다. 또한 이들은 수출세 등 기초 철강재에 대한 추가 수출 규제가 늦게라도 발생하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중국철강협회와 주요 업체가 자체적으로 감산과 수출 억제에 동참했기에 현재와 같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란 주장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산 열연강판의 비공식 오퍼 가격이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 내수 중심 시장으로 평가받던 인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가(低價) 수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도산 재압연용 열연강판 수출 가격이 톤당 720~730달러(FOB)까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1월 들어서도 한국향 공식 오퍼는 재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