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국 탕산 관내 철강사들이 조강 생산량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으로 당국의 환경 규제가 이어져 2월 생산이 불가피해지자 1월 조강생산에서 만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국 공신부와 환경부가 <2021~2022년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및 인근 지역의 시차생산 시행 통지>를 공동 발표했다. 제한 지역으로 허베이, 베이징, 톈진, 산시, 산둥 등 5개의 성(省)과 시(市)가 포함됐다. 시차생산 규제는 2단계로 나뉜다. 2021년 11월 15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의 기간 동안은 1단계로 조강 생산량 감소를 목표로 한다.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3월 15일까지는 겨울철 난방 시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2단계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시차생산 규제 1단계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바 있다. 당시 탕산 지역의 126개 고로 중 76개의 고로가 감축 대상 리스트에 올라 총면적은 63,116m³가 통제를 받았다. 조사대상인 76개의 고로에서는 주간 139만200톤이 생산되었다. 평균가동률은 전년대비 25.3% 감소한 54.94%를 유지했다. 감축 대상 리스트에 오른 전체 126개 고로에서는 평균 가동률에서 전년대비 19.29% 감소한 64.07%를 기록했다. 총생산량은 전년보다 1,237만톤 감축된 5,231만톤을 달성했다. 올해 연초부터 탕산시는 2단계 생산 제한에 들어간다. 2단계는 대기 질 개선을 목표로 분기별 생산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산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탕산 조강 생산량은 3,417만톤으로 2022년 1분기의 최대 조강 생산량은 2,392만톤 이하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탕산 소재 철강업체들의 재가동으로 쇳물 생산 증가가 예상되어 코크스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동향을 미뤄봤을 때 올림픽이 개최되기 직전인 1월 27일까지는 탕산의 1분기 최대 생산 타이밍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월의 경우 중국 당국이 ‘베이징 올림픽 블루’(올림픽 기간 중 파란 하늘)를 연출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림픽 기간 동안 탕산 지역의 조강생산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 대기오염 통제국은 2021년 8월 <탕산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기 질 보장 실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올림픽 경기 중 통제 기간에는 제철소는 A, B, C 기업별로 구분된다. A급 기업은 실제 자율적인 감축 조치를 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B급은 30% 이상, C급 기업은 고로는 50%, D급 기업은 고로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 징진지(京津冀)시차생산 규제와 중국 당국 대기오염방지 긴급 조치보다도 동계 올림픽 기간동안 시행되는 탕산시의 감축 조치가 더 구체적이다. A와 B급 제철소에서 자율 혹은 소량으로 생산을 증가시켜나가더라도 전체 가동률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 당국의 특별 조치 혹은 긴급명령 등 추가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생산이 전면 중지될 수 있는 가능성이 공존하고 있다. 3월은 생산 제한이 종료되는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생산이 있더라도 생산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