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균 컬러강판 시장을 놓고 포스코강판, 동국제강, KG 동부제철, 세아씨엠이 향후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컬러강판은 심미성과 외관성을 중요시하는 가전재와 건자재 위주로 폭넓게 사용됐다.
최근 코로나19, 환경문제, 위생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국내외에서 항균 철강재에 대한 신수요는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각 제조사들은 새로운 위생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해 저변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항균컬러강판은 알카리토금속인 결정성 알미노규산염에 은을 이온결합한 무기질 항균제를 도료에 첨가하여 항균 및 탈취, 항곰팡이 효과가 있고 무독성이라는 장점이 부여된 최고급 기능성 도장 강판이다.
현재 병원, 급식시설, 음압 병동, 냉장고, 식품운반 차량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인 장소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보건, 위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다음에서 국내 컬러강판 제조4사의 항균제품을 살펴보았다.
■ 컬러강판 명가(名家) 동국제강...럭스틸 바이오로 코로나19 철벽 방어
동국제강(대표 장세욱)은 지난 2018년 항균 컬러강판 '럭스틸 바이오(Luxteel Bio)'를 선제적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수 금속 세라믹 항균제 및 특수 첨가제를 이용해 살균효과 및 항균효과를 극대화한 컬러강판으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의 서식을 제거할 수 있고, 탈취 및 항곰팡이 효과가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
럭스틸 바이오는 세계 1위 항균 솔루션 업체 마이크로반(Microban) 등 국내외 공인기관에서 인증받은 제품이다. 특히 마이크로반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국제강의 컬러강판에만 마이크로반 항균 첨가물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국내의 경우, 경남 밀양 제일병원에 이어 밀양보건소·함안보건소, 한마음 창원병원, 포항 좋은선린병원 등에서 코로나 선별 진료소의 내장재로 적용되어 방역시설 안전을 보강했다.
동국제강 럭스틸 바이오로 시공된 밀양 제일병원 안심진료소또한 국내뿐 아니라 태국, 중남미, 호주 등 열대 혹은 다습한 기후를 가진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태국은 전 세계 새우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냉장, 냉동 설비를 많이 쓰고 있어 럭스틸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공업 표준 규격인 JIS를 통과해 위생관념이 철저한 일본에도 수출될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오송에 있는 제약회사에 내장재로 최근 투입을 완료했고, 국내 업소용 냉장고 업체가 먼저 접촉을 해오고 해외 식품회사에서 계약을 다시 재개하는 등 럭스틸 영업팀, 빌딩 솔루션 팀 등 영업 관련 부서에 문의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업무용뿐 아니라 일상생활 가장 밀접한 곳에도 항균 강판이 활용되도록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강판, 바이러스 때려잡는 '인피넬리(INFInel)'...1위 공략 가속
독일 최고 위생 전문기관인 호헨슈타인의 인증을 받은 인피넬리 항균제품포스코 강판(대표 윤양수)은 지난 1997년 항균컬러강판에 국내 특허를 출원하였고, 이후 2015년부터 일반용 및 고내후성 컬러강판에 항균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회사의 항균 강판은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이 99.9% 줄어드는 효과를 갖고 있다. 일반 도장강판이 황색포도상구균 30.1%, 대장균 21.8%을 각각 줄이는데 비해 항균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지난해 주요 제품군에 항균 기능을 새롭게 추가하여 국내 공인기관(FITI 시험연구원)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독일 최고의 위생 및 바이오 기술 전문 기관인 ‘호헨슈타인(Hohenstein)’으로부터 항균컬러강판의 항균 성능을 인증을 받기도 했다. 회사는 항균 컬러강판은 핸드레일, 건축 내장재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스마트팜 조성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아 정부 주도의 스마트팜 육성 단지인 밀양 등에 대거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보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항균기능을 보유한 제품군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해외 인증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항균컬러강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음 내용은 2회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