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가격이 미 연준의 통화긴축 가능성이 내비치고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다시 하락하면서 5거래일 만에 톤당 3,500달러 선으로 내려 앉았다.
지난 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아연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70달러 떨어진 톤당 3,590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50달러 하락한 3,55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아연 가격은 미 연준이 조기에 통화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인되면서 비철금속 시장 전반에 걸쳐 하방압력을 받으면서 하락했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연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5거래일 만에 3,50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전에 비해서는 350달러 이상 높은 가격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유럽에서 1분기 내내 계속되는 높은 에너지 비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세계 정련아연 생산의 17.6%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니어스타, 글렌코어 등 주요 제련소의 감산이 진행되고 있고 에너지와 관련 없이 유럽 최대 아연 광산의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아일랜드 타라(Tara) 광산에 물이 유입되면서 생산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부분적으로 가동이 재개됐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정상적인 생산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ME 아연 재고도 17개월래 최저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연 시장의 수급 균형은 늦으면 상반기 내내 긴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 : 한국자원정보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