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HR) 유통 시장이 월 중순에도 가격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수기 영향과 재고 과다, 제조-유통업 단가 인하 등의 결과로 풀이된다.
HR 유통업계에 따르면 1월 중순 포스코 수입대응재(GS강종) 유통가격은 톤당 111만~112만원 수준(1차 유통사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거래보다 톤당 1만원 수준 추가 하락하고 있는 흐름이다.
거듭되는 가격 약세로는 동절기 수요 부진 영향으로 건설용과 토목, 기계 등으로의 판매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구나 시장 재고가 넉넉한 편인 점도 유통업계의 가격 인상 노력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산 오퍼 가격 소식은 가격 인하 압박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12월 계약한 톤당 830달러 수준의 비공식 오퍼 물량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오퍼를 재개한 3월 선적분 가격이 톤당 800달러 이하로 산정되어 수입재 유입이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수의 열연강판 유통업계는 1월 시장이 가격 약보합세를 유지하며 지지부진한 장으로 마무리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오는 2월 내지 3월부터 생산라인 점검과 개수 등 국산 공급량 감소로 가격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