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유통가격이 단기 급등 흐름에서 보합세로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충분한 가격 인상 적용이 이뤄졌다는 평가와 수요가들의 관망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월 중순, 포스코 수입대응재(GS강종) 후판은 톤당 115만원 전후 수준(1차 유통사 기준)에서 거래됐다. 지난달보다 톤당 6만~7만원 상승한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는 흐름이다. 포스코 정품(SS275)도 톤당 117만원 수준에 거래되는 등 연초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당장 유통시장 신규 재고가 늘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상승한 가격대가 중국산 후판 오퍼 가격 약세 소식과 타 판재류 가격 하락세에도 가격대가 방어되고 있다.
그럼에도 후판 유통시장에 비수기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 듯 보인다. 일부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가 빠진’ 재고 감소와 제조사 가격 인상 영향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졌을 뿐,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 자체가 회복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철광석 가격의 비교적 빠른 가격 회복(상승)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톤당 120달러 후반대 수준까지 회복된 가운데 업계는 중국 후판 제조업계의 수출 가격과 국산 유통 가격 방어 등에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조선용 수급이 빠듯해질수록 그 효과가 더 배가 되리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