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수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원부국인 러시아가 국내 광물자원 개발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서 철강금속업계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광물 에너지 산업은 러시아 GDP의 9~13%, 전체 수출량에서 16%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으로 그 규모는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세계 3위이다. 러시아 주요 광물은 석탄, 철광, 니켈, 다이아몬드, 금, 백금, 팔라듐 등이 있으며, 이러한 광물들의 보유량 또한 세계 3위이며, 세계 광물 수출의 러시아의 비중은 니켈 49%, 팔라듐 42%, 다이아몬드 33%, 알루미늄 26%, 백금 13%, 철광 7% 등으로 세계 광물 시장에서의 점유율 또한 높다.
2018~2021년 러시아 광물산업 성장률(%). (출처=takeprofit.org)현재 러시아 광물기업들은 에너지 부문의 석유 및 가스 기업들과 달리 민간기업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민간 광물기업으로는 노르스키 니켈(Norisky Nickel), SUEK, 포르사그로(Forsagro), 에브라즈그룹(Evraz Group) 등이 있다. 러시아 광물 산업은 서방제재 시점인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산업의 규모가 1,860억 달러에서 1,950억 달러로 4.5% 성장하면서 서방제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러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1,230억 달러를 광물 산업 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광물/에너지 분야 투자 감소로 주춤했던 시장 규모는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광물 생산 및 물류량 감소로 2020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러시아 광물 시장 규모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물류 대란 완화 및 생산량 증가로 광물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중이다.
2030년까지 광물 산업에 1,230억 달러 투자, 석탄·철광석 생산 증가, 니켈 생산은 감소 예상
러시아의 석탄 생산은 유럽에서 아시아 지역 수출로 전환되면서 중국 시장 수출확대를 위해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까지 석탄 생산량은 4억3,700만 톤, 9%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 또한 중국 시장의 수요와 국내 시장 수요가 높아지면서 생산량이 2014년 1억500만 톤에서 2017년 1억900만 톤으로 증가했으며, 2025년까지 1억5,1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을 높이기 위한 건설규모 또한 2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2017~2026년까지 철광석 분야 GDP 비중이 5.8%~7.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러시아 니켈 생산은 감소하여 중국시장을 인도네시아에게 빼앗기고 있으며, 2015년 26만9,000톤에서 2017년 24만3,000톤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니켈 생산의 국제 비중이 2017년 10.4%에서 2021년 9.9%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바이칼 지역에 광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광업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광업 클러스터는 1~2년 안에 완공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수출 전략을 전환하고 있으며, 민간 광물기업의 현대화와 설비 투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또한 광물산업 분야의 개발을 위해 외국인 진출 제한, 신규 광물 생산기업 차별 및 복잡한 행정절차 등을 완화하고 있다.
현재 활발히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의 일환으로 지역 불균형 해소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해 외국인 자원개발 규제 완화와 희귀금속 및 귀금속 광산 개발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