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철강 수요 회복과 브라질 폭우 영향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31.6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브라질 폭우에 따른 조업 차질 및 광미댐 감독 강화에 철광석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세계 2위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사는 일부 철도 운행 중단으로 Southeastern 및 Southern 시스템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으나, Northern 시스템은 정상 조업 중이며 2022년 생산량 전망 3억 2,000만 톤~3억 3,500만 톤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Northern 시스템은 발레사의 연간 철광석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공급차질 속 중국 제철소들의 비축 확대 및 증산에 따른 수요 증가도 철광석 가격상승을 견인했다.
아울러 중국의 경제 산업 상황이 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철광석 가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전달 수치 및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전력 대란 이후 제조업 생산이 회복 국면에 들어서 철강 수요도 개선세가 기대된다.
중국 정부는 2022년 경제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이에 철광석 생산량의 전망치 유지 속 수요가 철광석 가격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아울러 철광석 수요는 중국 부동산 정책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은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 시장이 경직된 가운데 원료가 약세와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선물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며 유통가격도 좁은 폭에서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 조철군 연구원은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철강 가격은 당분간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공급 측면에서는 동계 올림픽 이후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감산 정책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수요는 중국에서 인프라 투자 중심의 부양책을 예상하나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철강 가격의 빠른 반등보다는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저평가된 가치주로서의 철강금속 기업들의 매력이 커지는 시기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