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가격이 원재료 공급 부족 우려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현지 수출 가격이 인하됐던 가운데 선물 가격 강세로 수출 가격에도 일부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중국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HR 코일 거래가격은 톤당 741.9달러(4,773위안)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21달러, 3% 상승했다. 주간 평균 선물가격이 톤당 740달러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 하순 이후 2개월 반 만에 일이다.
이에 선물 가격 흐름을 고려하여 책정되는 열연강판 수출 가격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까지 중국 HR 제조사들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연속된 인하 결정으로 톤당 800달러 이하로 책정된 바 있다.
더구나 중국 열연 내수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둘째 주, 현지 HR 유통 가격은 톤당 770달러(증치세 포함)로 직전 주 대비 톤당 9달러 상승했다. 9주 만에 지난해 11월 중순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와 같은 중국 열연강판 가격이 강세로 전환된 이유로는 현지 일반 제조업계의 시황 회복 기대가 높아진 상황(제조업 PMI 지수 2개월 연속 50포인트 상회)에서 글로벌 철광석 수급 부족 우려로 원재료 가격 등이 꼽히고 있다. 최근 칭다오 항 기준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33.7달러(12일 기준)로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