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단됐던 미국과 영국 사이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협정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3일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빌려 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장관이 내달 영국과 철강·알루미늄 관세 분쟁 해결을 위한 화상 회담에 임할 것이라 전했다.
지난해 10월 미국과 유럽연합(EU)가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은 올해부터 일정 물량의 EU 산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면제하고 있다. 영국 역시 미국-EU 간 관세 협정에 준할 정도의 관세 분쟁 해결 방안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도 "미국과의 대화가 시급하다"라며 관세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미국은 관세 분쟁 해결 과정에서 영국의 북아일랜드 의정서 위반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한동안 협상에 임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해당 주장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어 내달 협상이 재개될지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