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제철은 17일 모든 철강제품의 2월 계약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쿄제철은 3개월 연속 가격을 동결한 상태다.
도쿄제철의 기요시 이마무라(Kiyoshi Imamura) 상무는 "비록 시장 전망은 밝아지고 있지만, 국내외 환경을 모두 고려해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도쿄제철의 내수가격을 살펴보면, H형강은 톤당 11만1,000엔, I형강은 톤당 11만2,000엔, ㄷ형강은 톤당 1만700엔, 철근은 톤당 8만9,000엔, 후판은 톤당 11만5,000엔, 열연강판은 톤당 11만 엔, 아연도금강판은 톤당 13만9,000엔 수준이었다.
시장 수요에 대해서 회사 관계자는 "수요 시장에서 자동차 부문은 반도체 부족이 계속되면서 제조사들의 영업이 본격화되지 않아 자재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 부문을 언급함에 있어서는 "국내 투자 의지가 회복되고 있고, 생산·제조시설을 국내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플랜트 건설 관련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2020 회계연도에 바닥을 친 후 건설 수요는 향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도시지역 재개발 사업, 유통창고 사업, 데이터 서비스 센터 사업 등이 계획돼 있어,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유통업체에 관해 그는 "유통을 위한 재고 수준은 적정하지만, 유통업체들은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다르게 전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시장의 경우, 도쿄제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재연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표했다.
수출 시장에서 도쿄제철의 열연강판은 톤당 870~920달러(FOB), H형강은 톤당 920~970달러(FOB) 수준을 기록했다.
도쿄제철은 중국에 대해 "올해 중국 정부의 조치가 세계 철강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향후 추세는 철강 수요 회복에 달려 있지만 중국 설 연휴 이후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철강 수출은 지금도 여전히 제한적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국가 정책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3월에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곧 관련된 정책이 발표될 것이겠지만, 대체로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도쿄제철은 1월 중 전 공장에서 23만5,000톤의 강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H형강이 10만 톤, 열연강판이 10만 톤(수출용 2만 톤), 중후판이 2만 톤을 차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