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강세로 후판 출하 가격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 2월에도 출하 가격이 인상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유통 가격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열렸다.
최근 호주산 철광석 수입가격은 톤당 120달러 중후반대 수준(CFR)으로 12월 초순보다 20% 가량 상승했다. 이에 중국은 지난해 12월 자국 철광석 생산량을 3억8,467만톤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렸고, 국내 후판 제조사 중 일부는 1월 출하 가격 인상을 시도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철광석 가격 급등이 단기간에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최근 브라질에서도 폭우 여파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철광석 공급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국내 후판 시장에서는 후판 제조사들이 2월 출하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물론, 최근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최대 톤당 220달러대 수준에 달했던 가격대 수준과는 아직 큰 차이가 난다. 다만 철광석 가격 반등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원료 가격 급락 영향은 지난해 하반기 가격에 선(先)반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시장 일부에서는 계속되는 철광석 가격 상승 흐름이 출하 가격에 바로 직접적으로 적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후판 유통업계에서는 제조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선다면 판매 가격에 바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아직 제조업계로부터 2월 출하가격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확인받지 못했기 때문에 최근 오른 유통가격을 연휴 직전까지 사수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