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연코일서비스(SSC)들이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을 통한 생산성 고도화를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사물인터넷(IoT)를 설치해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제품을 더 쉽고 빠르며 많이 만들 수 있도록 공정이 자동화된 공장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납기 일자 관리, 재고 수불 파악 등에 용이할 뿐 아니라 주문, 작업지시서, 생산, 불량, 품질까지 모두 확인 가능한 정형화된 통합 생산관리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통합 생산관리시스템은 불리는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는 제품 주문에 의한 생산에서 완성품의 품질검사까지 전 생산활동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생산 현장의 각종 정보와 생산실적, 작업자 활동, 설비 가동, 제품 품질 정보 등을 실시간 수집한다. 이를 통해 분석 및 모니터링으로 생산공정을 제어함으로써 고품질 수익 지향성 생산체제를 갖추게 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중소기업벤처부는 ICT 융합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 지업 사원을 펼치고 있다.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수준별 스마트 공장 구축을 위해 총 2,475억원을 지원하고 올해 말까지 3만개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공장 구축 기업은 평균적으로 생산성과 품질에서 각각 28.5%, 42.5% 향상되고 원가는 15.5% 감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당 매출은 7.5% 향상됐고 산업재해는 6.2% 감소하는 등 기업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몇 년간 SSC들은 고질적인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 52시간제, 설비 및 인력 노후화 등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계속해 나타나고 있다. 내외부적 고민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중기부의 지원사격과 스마트 팩토리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SSC의 스마트 공장 도입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장 스마트화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자 필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틸서비스센터(SSC) 최초 스마트팩토리 도입은 현대제철 스틸서비스센터(SSC)인 기보스틸에서 발현됐다. 회사는 최근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인 울랄라랩과 손잡고 ‘아마존 클라우드(AWS) 기반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보스틸은 주요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자동 측정하는 MES와 ERP를 연동해 생산과 설비 운영 현황에 대한 전 과정을 데이터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 페이퍼 중심의 작업지시와 작업 변경, 수작업으로 의존해온 생산·불량·품질관리 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장에 설치된 POP와 대시보드를 통해 작업지시 기반의 생산관리와 생산 이슈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확인 및 수정이 가능해졌다.
기보스틸이 쏘아 올린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도입에 대해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철강 제조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생산성부터 물류기능까지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스템 도입에 앞서 노동자 교육 및 충원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MES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생산직 근무자들 대부분이 고연령으로 새로운 시스템 조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시스템을 관리하고 조작하는 생산관리직 인원 부족 문제로 설비 도입 전 인력 충원부터 먼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