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관 제조업계가 1월 겨울철 비수기를 비롯한 유통업계의 매입 감소에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강관 업계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2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배관용강관 업계는 판매 물량 감소에 대해 그동안 유통, 실수요까지 가격 인상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인상된 가격으로 제품 매입가격이 올라 운영자금 등 자금상황이 좋지 않았던 유통업체를 비롯해 실수요처에서 제품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배관용강관 제품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조정 시기에 들어가며 가격 하락세가 멈춘 상황이다. 배관용강관 업계는 1월까지 지난해 하반기에 매입했던 소재와 관련된 재고를 처분할 계획이다. 이후 2월부터 소재 매입을 재개해 오는 3월 계절적 성수기에 대비해 제품 생산을 늘려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구조관 업계의 경우 현재 톤당 105~107만원 이상의 고가 HR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1월 톤당 5만원을 인하한 바 있다. 구조관 2mm 기준 톤당 110만원에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조관비용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강관업계는 3월말 중국 수출 오퍼 가격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A철강사는 3월말 수출 열간압연강판(HR) 가격을 톤당 790달러(CFR)에 국내 구조관 제조업체에 제시했다. 이에 반해 포스코는 1월 소재 인하에 이어 2월 제품 가격을 동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톤당 800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오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다보니 구조관 업계는 HR 수입 소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사의 향후 가격 정책에 따라 소재 주문에 대한 구조관 업계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