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니켈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원가 부담을 2월 STS 출하 가격 인상으로 해소하고 있다. 국내 STS 제조업계는 주요 해외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내용을 확인한 가운데 인상을 한 차례 더 미루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유럽 최대 STS 생산자인 오토쿰푸와 대만 유스코 등은 300계를 중심으로 내수 가격과 수출 가격을 인상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현물 거래가격이 톤당 2만4천달러 전후 수준에 이르는 강세 흐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마켓에서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에서 니켈 공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앞으로도 전기차 배터리로 촉발된 니켈 수요가 단기간 진정되긴 어려울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와 같이 출하 가격 연속 인상이 나타나리라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국내 STS 제조업계는 엉덩이를 무겁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국내 STS 제조들은 단기 급등한 STS 가격으로 충격을 받은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출하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 관계자 중에선 2월에도 STS 제조업계가 출하 가격을 동결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STS 제조업계는 지난해 반덤핑 제재와 현지의 고가 오퍼 가격으로 수입재 유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곧바로 수익성을 높이려 하기보다 국산 제품의 시장 영향력 확대와 신규 판매망 구축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국산 STS 출하 가격 인상 시기가 2월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제조업계의 원가 압박이 시간이 갈수록 쌓여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선 2월을 넘어 가격 인상이 결정되면 제조업계가 예상보다 큰 폭의 인상을 통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