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수출 오퍼 가격이 춘절 연휴 이후 중폭 인상됐다. 현지 열연강판 가격 상승세와 동계올림픽 기간 감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중국 HR 제조사들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830~835달러(CFR)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20달러 수준 인상됐다.
춘절 연휴 제시되는 물량은 3월 하순 선적분보다 4월 초순 선적분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2분기부터 수입재 판매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단기간 국산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 이후 한국행 오퍼 가격이 인상된 것은 현지 메이커 업계가 2월부터 한국행 수출을 본격 재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가운데 현지 철강 감산이 강화되고 있고 수출 가격 산정에 참고되는 선물 가격이 4주 연속 상승(톤당 68달러)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산 오퍼 가격이 지속 인상될지는 미지수다. 중국 내 최대 철강 소비처인 부동산 경기의 위축으로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올림픽 이후 통상 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남아있다.